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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K> 숙소, 아홉 번의 이사
[댓글]
이사가 취미신가요?
햇살바람 2025-04-25
후기게시판
<KEYWORK> 반노의 시작
[댓글]
인생은 끝이 없지! 화이팅!
산들바람소리 2025-04-25
후기게시판
소설, 논픽션
[댓글]
우리 형님도 이런 스타일ㅋㅋ
별의계단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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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K>칸막이, 칸마귀
[댓글]
처음부터 헬이었네
햇살가득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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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K>칸막이, 그리고 부상
[댓글]
발바닥, 진짜 공감
달리는구름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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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에서, 정치를 배운다.
[댓글]
공구장님한테 잘해야겠네ㅋㅋ
calmwave34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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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K] 새로운 시작
[댓글]
처음엔 다 두렵지
천사의미소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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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K> 지하실에서, 밑바닥으로
[댓글]
힘내라, 잘 될 거야!
푸른바다4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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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어린 수사자
[댓글]
술이 문제였네...
눈꽃3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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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K> 칸막이(수장) 후기
[댓글]
그나마 밥이 위로네 ㅋㅋ
햇살동산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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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삼성 반도체 공장 노가다 조공 두 달차 후기
이 글은 원문을 토대로 작성한 정리/요약 글 입니다.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한 달 동안 조공(노가다)으로 일해본 후기를 작성해봤어. 처음에는 그냥 돈 좀 벌려고 시작한 알바였지만, 환경도 생각보다 괜찮고, 일 강도도 그리 힘들지만은 않아서 한동안 이 일을 직업으로 삼아도 괜찮겠다 싶었어. 그런데, 생각할 틈도 없이 그만두게 됐어. 팀이 해체되었거든. 두 달 동안 일하면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어. 삼성 같은 곳에 처음 들어가면 신규자로 분류되어 1년 동안은 중요한 일, 즉 사다리 같은 걸 탈 기회가 없거든. 그래서 주로 심부름 같은 일을 주로 했어. 이후에 다른 기공팀으로 옮겨졌는데, 같은 직종이라고 해도 기공별로 하는 일이 조금씩 다르더라고. 그래서 조금 더 힘든 일을 맡게 되었어. 이 힘든 일은 B급 작업이라고 하는데, 작업의 위험 요인에 따라 A, B, C, D 등급으로 나누어져 있어. 처음에는 대부분 C급 작업이라서 위험성을 잘 못 느꼈는데, B급 작업부터는 내산복, 방독면 이런 걸 착용해야 해. 솔직히 B급 작업이 그리 위험하진 않아. 워낙 꽁꽁 싸매고 있어서 더 안전하고, 작업 자체도 기공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되거든. 그런데, 힘든 이유가 바로 내산복 때문이야. 내산복, 방독면, 장화, 장갑까지 다 착용하고 나면 몸의 열기가 배출이 안 되서 땀이 아주 많이 나거든. 그래서 가능한 한 빨리 일을 끝내야 해. 한 번은 B급 작업 직전에 뭔가 준비가 안 돼서 40분 정도 지연된 적이 있었어. 그때 땀이 얼마나 많이 났던지, 장화에 땀이 차서 발이 잠길 정도였어. 그래도 B급 작업 날은 추가 작업이 없고, 소소한 추가 수당도 있어서 좋긴 해. 내가 조공 일을 시작할 생각이 있다면 B급 작업 여부도 잘 살펴보는 게 좋을 듯해. 두 달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 팀 해체로 일을 계속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지만, 결국 그만두기로 했어. 당장 돈을 벌기에는 괜찮은 조건이었지만, 아직은 돈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었거든. 그래서 더 좋아하는 일을 찾기로 하고 공부하기로 했어. 삼성 반도체 공장 조공 체험기는 여기서 마무리할게. [원본 링크] ```
키워크 2025-04-25
후기게시판
[후기] 평택 고덕 반도체 노가다
이 글은 원문을 토대로 작성한 정리/요약 글 입니다. 현재 평택에서 숙식 노가다를 하고 있다고 하네. 많은 분들이 이 일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어 구체적으로 공유하고 싶다는 사람의 이야기가 있어. 이 글은 만드는 중에 주로 평택 고덕 삼성 반도체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것 같아. 1. 구직 과정 노가다 열기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은 밴드에 "고덕 삼성 반도체"를 검색하면 여러 구인 공고를 찾을 수 있어. 노력하면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고, 나에게 맞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고 해. 2. 주요 일의 종류 노가다에는 여러 종류의 일이 있는데, 예를 들어 트레이 설치, 칸막이 설치, 화재 감시자 등이 있어. 그 외에도 많은 작업들이 진행되는데,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으면 좋겠지. 3. P4, PH2의 의미 P4는 반도체 공장 건설의 네 번째 단계로, 삼성은 '5배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해. PH2는 단계를 의미하는데, 이는 공장에서 설비가 단계별로 진행됨을 의미해. 예를 들어, PH4에 입사하면 PH1, 2는 이미 운영 중일 수도 있어. 4. 서류 및 준비 구직자는 일반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날에 계약을 맺고, 크게는 가방이나 더플백을 준비해야 해. 이때는 안전장비와 도구가 제공된대. 대중교통이 불편하므로 자전거나 킥보드가 유용하다네. 5. 급여 및 조건 조공: 14만원~(숙소 제공 시), 출퇴근 시 14.5만원~. 숙소: 대개 2인 1실 제공. 1인실을 찾는다면 개인적으로 월세를 구해야 해. 6. 식사 특별 조건 식사 제공: 대개 3식 제공되고, 형식은 '포세카' 또는 외부 식당을 통해 제공된대. 식권 형태로 이루어지며, 남아있는 식권은 다른 물품으로 교환 가능하대. 때때로 식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식권깡'도 있다고 해. 7. 보험과 퇴직금 모든 노가다는 4대 보험에 가입해야 하며, 이는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증거자료래. 하지만 실제로 1년 이상 일하는 경우가 드물고, 여러 이유로 인해 퇴직금을 받기 쉽지 않다고 해. 8. 개인정보와 보안 지원자는 팀장에게 개인정보를 보내야 하는 단계가 있는데, 신중해야 해. 표면적으로 합법적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불법적인 요소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겠지. 9. 교육과 준비물 모든 일용직은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을 받아야 일을 할 수 있대. 일정 금액을 내고 4시간 교육을 수료하면 기본적인 작업 교육을 받게 된다고 하네. 10. 급여 지급일 대개 급여일은 매월 10일이라고 하네. 월급이 밀릴 경우도 있으니, 미리 검색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는 조언도 있어. 위와 같이 평택 고덕 반도체 공장에서의 숙식 노가다는 정말로 다양하고 복잡한 일이 많은 것 같아. 그래도 준비만 잘 하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원본 링크] ```
키워크 2025-04-25
후기게시판
[후기] 평택 고덕 반도체 공장 숙식 노가다(2)
```html 고덕 생활 체험기 <이 글은 원문을 토대로 작성한 정리/요약 글 입니다.> 사전 이야기 저는 현재 평택에서 숙식 노가다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여주셔서 이번에는 좀 더 자세히 연재해보려고 합니다. 나의 꿈 이야기 고덕에서 일하던 중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저는 과거에 미술 수업을 하며 굉장히 행복해하고 있었습니다. 교실에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너무나 현실적인 분위기가 펼쳐졌습니다. 그런데 꿈에서 깬 뒤에도 그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고, 저는 지난 9년 동안 2000명의 아이들을 가르쳐온 제 자신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생활 루틴과 출퇴근 전쟁 매일 새벽 5시, 제 방에서 알람이 울립니다. 출근 전쟁은 새벽 4시부터 시작됩니다. 출근 경로는 주로 자동차, 자전거/킥보드, 셔틀버스 및 대중교통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엄청난 교통체증이 발생하며, 수천 명의 사람들이 삭막한 도로를 통해 출근하게 됩니다. 자동차: 외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며 새벽 일찍 가지 않으면 주차가 어렵습니다. 자전거/킥보드: 빠르게 도착할 수 있지만, 겨울에는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셔틀버스/대중교통: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지만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일반 버스는 배차 간격이 길어 지각 위험이 큽니다. 근무 스케줄 하루 일과는 총 4단계로 나뉘며, 각각 오전 작업, 오후 작업, 그리고 두 단계의 연장/야간 작업으로 구성됩니다. 점심시간: 2시간으로 보통 식사 이동 시간과 대기 시간을 포함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식사를 포기하고 잠을 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시 퇴근 보다 야근을 하면서 더 많은 돈을 벌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입니다. 팀장들은 추가 근무를 제공하며 팀원들의 소득 증가를 유도합니다. 퇴근 또한 출근처럼 또 다른 전쟁입니다. 퇴근하면서도 30분 이상의 대기를 감수해야 합니다. 개인 시간 활용 고덕에서의 생활은 군대식 규율에 익숙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서 자기 계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저녁에 룸메이트와 잠깐의 대화를 나누거나, 서적을 읽으며 개인 시간을 활용합니다. 이렇게 정리하다 보니 이전 신발을 벗고 새로운 신발을 신은 저는 균형 잡힌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이 오히려 만족도를 더 높여준 것 같습니다. [원본 링크] ```
키워크 2025-04-25
후기게시판
소설, 논픽션
기억을 더듬어 나의 이야기를 다시 쓰려니, 어쩌면 소설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원래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닌 데다, 새로운 정보들에 치여 살다 보니 지난 시간들이 희미해졌다. 최근 썼던 글들을 읽으면서도 낯설고 생소한 기분이 든 걸 보면, 여러분들도 이 글을 적고 있는 현재 내 상태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다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잠깐의 결심이라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말이다. 한 달쯤 지나 내게 드디어 사수가 생겼다. 아니, 사수라기보다는 스승이라고 해야 맞겠다.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을 갖고 있던터라, 숙소에 같이 살고있는 동생과 함께 배정되어 마음이 놓였었다. 그분은 하이닉스 출신의 배관사였고, 내가 배관에 대해 초반 1년동안 배운 거의 모든 것을 가르쳐주신 분이다. 그때는 정말 배관사가 되고자하는 욕심이 가득했고, 무엇이든 배우고자 하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배관사로써 형님은 확실한 A급 이었다. 특히 실측에 있어서는 더더욱. 일에 대한 자부심과 집중력이 남다르셨고, 나 역시 그분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형님과의 관계가 마냥 좋았던 것만은 아니었다. 외부에서는 한없이 털털하고 다정하던 사람이, 현장 게이트를 넘어서기만 하면 달라졌다. 배관에만 몰두하며 일이 틀어지면 면전에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는 했다. 결국 몇달을 견디다 너무 힘들어서 형님께 팀을 옮겨달라고 요청했다. 다행히 형님은 내 마음을 이해해 주셨고, 다른 배관사에게 배정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셨다. (습관처럼 안맞으면 언제든 얘기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오히려 팀을 나가고 나서 형님과는 더 가까워졌다. 같이 게임도 하고, 밥도 먹는 사이가 된 것이다. 돌이켜보면 그 형님에게 반년만 더 배웠다면, 나도 꽤나 괜찮은 배관사가 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 남겨진 동생은 나를 원망했다. 형님의 화를 거의 내가 받아왔던 탓에, 동생은 큰 어려움 없이 지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생은 우려와는 다르게 잘 견뎌냈다. 형님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일을 가르쳐 주는데, 처음 맡는 업무를 가르쳐 줄때는 일부러 사소한 부분까지 예민하게 대하고 화를 많이 낸다. 그러면 대부분 두번째 업무를 맡게 되면 실수가 덜했다고 한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 동생이 처음하는 업무가 줄어들게되며 형님의 화내는 빈도도 줄었다. 또 오히려 점점 동생은 그런 형님의 분노마저 적응하며 1년이 지나서는 외려 그냥 대놓고 웃어버리기까지(?) 했다. 형님은 그런 반응이 처음이라 당황했다고 내게 얘기해줬다 ㅋㅋ.. 그 뒤로 화를 낼때 조금 망설여진다고.. 동생이 말하기로는 너무 익숙해져서 갑자기 욱 하고 화내는 형님의 모습이 그냥 웃겨서 빵 터져 웃어버렸다고 한다. (얘도 정상은 아니다.) 내 첫 배관 스승과의 인연은 그렇게 끝이 났다. 다음에 만난 배관사는... 정말 형님과의 시간을 그리워지게 했다.
키워크 2025-04-24
후기게시판
[KEYWORK] 새로운 시작
나는 새로운 시작이 언제나 두렵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만 그런 것은 아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새로운 곳에서의 시작이 두렵다. 이직이 강제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했던 대부분의 강제적이었던 것들이 결론적으로는 내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사를 자주 했던 것조차 내 스트레스 감당 수치를 높여 준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원래대로라면 새로운 곳에서는 공무(공사사무)일을 할 예정이었다. 임시공구장님이 새로운 업체로 넘어가면서 내게 그 일을 해달라고 요청하셨기 때문이다. 사실 이직 전 회사에서도 공무일을 해보지 않겠냐고 넌지시 물어보셨지만 거절했었다. 그땐 배관사가 되어서 돈을 많이 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생각이 변하게 된 것은, 이곳에서 일하면서 중요한 것이 어쩌면 인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기술자를 기준으로, 그 사람이랑 친한 관리자는 그 사람이 잘한다고 평가하고 안 친한 관리자는 그 기술자를 못한다고 평가한다.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압도적으로 잘하는 기술자는 안 친한 관리자들의 평가와는 상관없이 많은 돈을 받으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을 것은 당연지만, 그냥저냥 어느 정도 잘하는 기술자는 관리자들의 평가에 따라 저울질 당하기 일쑤다. 관리자의 기준이 원청으로 옮겨가면 더 하다. 원청 관리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쭉쭉 올라간다. 공사를 따고 큰돈을 버는 사람들 대부분은 어떤 방식으로든 원청 관리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들이니까. 그래서 관리자들이 많은 사무실에서 일하면 내가 좋은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공무일을 하기로 결정했었다. (아 솔직히 마음 한편에는 사무실에서는 연애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조금 있었다. 하하.) 아무튼, 이전에 일하던 업체가 새로운 총괄팀장님을 필두로 일을 진행하기 전에 나는 퇴사를 했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며칠간 쉬는 동안 또 이전처럼 대기하게 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었다. 다행히도 공무일은 작업자들이 현장에 투입하기 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작업자들보다 빨리 출근하게 되었다. 공무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게 참 두려웠다. 얼핏 듣기로는 서류작업을 굉장히 많이 해야 하고, 조금의 실수에도 큰 책임이 따라온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어떤 서류의 경우 글자 하나를 잘못 쓰는 것으로도 하루 동안 작업을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첫 출근은 외부 공장/사무실로 하게 되었다. 날씨가 추웠던 것 같다. 그런데 생각만큼 춥게 느껴지지 않았다. 시작을 하고 나니, 괜스레 처음 고덕에 왔던 날처럼,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가벼웠다. 그리고 다행히도 내 가벼웠던 마음처럼 처음 한 일도 굉장히 가벼웠다. 새로 구매한 파일의 포장을 벗겨서, 속지를 링에 꽂는 일을 했다... 같이 출근했던 다른 작업자들은 매우 추운 날임에도 외부에서 사다리 안전보호 작업이나, 대차 제작 등에 투입되었지만 나는 공무였기때문에 사무실 일을 시켜주셨다.(+부장님이 되신 임시공구장님의 영향력) 물론 당시의 나는 까붐을 멈추지 않았을 때라, 사무실일이 끝나자마자 나가서 외부 일을 도왔다. 그때 같이 손을 후후 불며 사다리에 미끄럼 방지 스티커를 붙이던 동생과는 아직도 친하다. 공무의 일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으로 한껏 마음이 즐거워졌을 때, 부장님(임시공구장님)께 한 가지 소식을 들었다. 따님분이 공무일을 하게 되어서, 미안하지만 나는 다시 조공일을 해야 한다는 소식이었다. 이직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변수들을 겪어 왔던 터라, 별로 실망감 같은 건 들지 않았다. 그냥 웃으며 알겠다고 말씀드리고 마음을 다잡았다. 차라리 잘됐다 고생각도 했던 것 같다. 며칠간 외부 작업실로 출근하며, 내부에 들어갈 자재와 도구들을 준비했다. 출퇴근길에 차가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좀 불편했지만, 내가 이 회사의 시작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혼자만의 만족감이 더 컸기에 신경 쓰지 않았다. 일주일 정도 지나고, 드디어 P3 내부로 출근하게 되었다. 익숙하게 내방카드를 받고, 첫 TBM을 하러 가는 발걸음에 자신감이 가득했다. 이 회사의 부장님(사장님의 친누나)과 좋은 관계라는 생각에 왠지 어깨가 치솟아 올라갔다. 첫 TBM이 시작됐다. 처음 본 총괄팀장님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보다 총괄팀장이 어울릴 사람은 없었다. 진중한 목소리와 외모가 돋보였다. 무엇보다 작업자들을 위한다는 게 처음부터 느껴졌다. 좋은 회사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장비 설치를 위한 도면이 없지만, 원청과 협의하에 작업자들 연장을 시켜줬다. 거의 몇 주 동안은 그저 샵장을 설치하고 필요한 안전장치들을 만들면서 작은 장비들을 치는 게 전부였다. 우리는 2차사였고 크게 직영팀, S가스팀, 그리고 벌크팀이 세 팀으로 회사가 제각각이었다. 그리고 직영팀, S가스팀을 제외하고 난 각각 다른 반도체 현장에서 건너오신 분들이었다. 처음 느낀 것은, 배관사들의 성격이 각각의 현장마다 굉장히 다른 느낌이었다. 뭐랄까. 삼성에서 일하던 배관사들은 차분하고 물 같은 느낌, 하이닉스 일하던 배관사들은 빠르고 불같은 느낌, LG에서 일하던 배관사들은 차분하고 얼음 같은 느낌. 개개인마다 분명 성향이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내게 박힌 인상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는 것을 보면 현장의 업무 스타일이 많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첫 한 달, 새로운 회사는 모든 게 잘 굴어가는 듯 보였다. 누구보다 총괄에 어울리는 총괄팀장을 필두로 각각의 다른 성향의 팀들이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장비를 설치할 채비를 갖춰나가고 있었다. 물론 나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하지만 삐걱거림은 곧 시작되고 말았다. #평택반도체현장 #삼성반도체노가다 #고덕반도체노가다 #고덕반도체 #고덕 #삼성 #반도체 #숙노 #노가다 #숙식노가다 #반노 #조공 #배관사 #고덕삼성 #삼성반도체 #전자직발 #반도체구인구직 #반도체현장 #칸막이 #칸마귀 #평택노가다 #체결사 #체결사시험 #삼성체결사 #준기공 #고덕후기 #평택반도체노가다 #평택노가다 #고덕노가다 #반도체노가다 #평택숙노 #고덕숙노 #고덕반도체 #평택반도체후기 #고덕반도체후기 #고덕조공후기
반노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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